사진·일러스트 링크모음에서 자주 보는 라이선스 용어 정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CC0 1.0 공통 저작권 없음 안내 한국어 화면
화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공식 홈페이지(creativecommons.org) 갈무리

무료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받으려고 이미지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운로드 버튼 옆에 CC0, CC BY, 퍼블릭 도메인, 로열티 프리 같은 낯선 표기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뜻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출처를 적어야 하는지, 상업적으로 써도 되는지, 고쳐서 써도 되는지가 서로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블로그나 발표 자료, 쇼핑몰 상세 페이지에 이미지를 넣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은 라이선스 용어를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라이선스 표기를 먼저 봐야 하는 이유

이미지를 여러 곳에서 찾다 보면 사진 사이트를 정리한 주소모음이나 사이트모음 페이지를 자주 거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목록은 사이트 이름과 주소를 알려 줄 뿐, 각 이미지에 어떤 조건이 붙어 있는지까지 대신 확인해 주지는 않습니다. 같은 사이트 안에서도 사진마다 라이선스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내려받기 직전에 이미지 상세 화면의 표기를 직접 읽는 습관이 가장 확실합니다.

분야별로 무료 이미지 사이트를 묶어 둔 사진일러스트 링크모아 페이지에서 출발하더라도, 아래 용어만 알고 있으면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든 조건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CC BY 4.0 저작자표시 라이선스 한국어 설명 화면
화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공식 홈페이지(creativecommons.org) 갈무리

자주 보는 용어 한눈에 보기

용어뜻과 이용 조건
CC0저작권자가 권리를 포기한 상태. 출처 표기 없이 상업적 이용과 수정이 가능합니다.
퍼블릭 도메인보호 기간이 끝났거나 권리가 없는 저작물. 이용은 자유롭지만 소장 기관 조건은 따로 확인합니다.
CC BY출처(저작자)를 밝히면 상업적 이용과 수정이 가능합니다.
로열티 프리한 번 이용 허락을 받으면 사용할 때마다 추가 비용을 내지 않는 방식. 무료라는 뜻은 아닙니다.
에디토리얼 전용뉴스·리뷰 같은 보도·설명 목적에만 쓰고 광고나 판매용에는 쓰지 않습니다.
사이트 자체 라이선스이미지 사이트가 직접 정한 약관. 재판매 금지 등 조건이 사이트마다 다릅니다.

표에 적은 내용은 일반적인 의미이고, 세부 조건은 버전이나 사이트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문구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공식 사이트의 라이선스 설명 페이지나 각 이미지 사이트의 이용 약관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헷갈리기 쉬운 것이 로열티 프리입니다. 이름 때문에 무료 이미지로 오해하기 쉽지만, 원래는 처음 한 번 비용을 내거나 허락을 받으면 이후 사용할 때마다 추가 사용료가 붙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유료 스톡 사이트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므로 결제 여부와 허용 범위를 꼭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사이트라도 이미지를 그대로 되파는 행위나 인쇄물 판매는 금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C 라이선스 조합 읽는 법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는 몇 가지 조건 기호를 조합해 만듭니다. BY는 저작자 표시, NC는 비영리, ND는 변경 금지, SA는 동일 조건 변경 허락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CC BY-NC라면 출처를 밝히고 비영리 목적으로만 써야 하며, CC BY-ND라면 출처를 밝히되 자르기나 색 보정 같은 수정 없이 원본 그대로 써야 합니다. CC BY-SA는 수정은 자유지만 수정한 결과물도 같은 라이선스로 공개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광고가 붙은 블로그나 판매 페이지처럼 수익과 연결되는 곳이라면 NC가 들어간 이미지는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무료 이미지 사이트를 모아 둔 주소모아 같은 곳에서 여러 사이트를 비교할 때도 기본 라이선스가 CC0인지, CC BY인지, 자체 라이선스인지부터 보면 고르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출처 표기는 이렇게 적습니다

CC BY 계열 이미지를 쓸 때는 보통 제목, 저작자, 출처, 라이선스 네 가지를 함께 적습니다. 흔히 앞 글자를 따서 TASL이라고 부르는데, 사진 아래 캡션이나 글 마지막에 "사진 제목 / 작가 이름 / 사이트 이름 / CC BY 4.0"처럼 한 줄로 정리하면 충분합니다. 가능하면 원본 페이지와 라이선스 설명 페이지로 연결해 두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미지를 잘라 내거나 글씨를 얹었다면 변경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CC0나 퍼블릭 도메인 이미지는 출처 표기 의무가 없지만, 나중에 출처를 다시 찾을 일이 생기기 때문에 원본 주소를 따로 메모해 두면 편합니다. 작품 사진이나 미술관 소장품 이미지는 소장 기관마다 별도의 이용 조건을 두는 경우가 있으니, 관련 사이트를 정리한 전시미술 링크모아 페이지에서 기관별 안내를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무료 이미지라도 조심할 부분

라이선스가 자유로운 사진이라도 사람 얼굴이 뚜렷하게 나온 경우에는 초상권이, 특정 상표나 제품 디자인이 크게 나온 경우에는 상표권이나 디자인권이 따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사이트는 광고나 상품 포장처럼 사람이나 브랜드를 홍보하는 듯한 용도를 따로 제한하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 다른 사람의 작품을 무단으로 올려 둔 경우도 있으니, 업로더 정보가 지나치게 부실하거나 유명 작품과 똑같아 보이는 이미지는 한 번 더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링크모음이나 주소모음에서 사이트를 찾는 단계와 실제 이미지를 고르는 단계는 따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트를 찾았다면 이미지마다 라이선스 기호를 확인하고, 출처 표기가 필요한 경우 TASL 형식으로 적어 두는 것까지 마치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안심하고 사진과 일러스트를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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